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이 16만여건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3.5%를 기록,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16만1696건으로 전년 동월(14만2289건) 대비 13.6% 늘었다. 이는 전월세 거래량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1월 이래 역대 최대치 기록이다. 전달(12만8113건)과 비교했을 때도 26.2%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총 10만7073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9만4201건) 대비 13.7% 증가했다. 지방은 5만4623건을 기록, 전년 동월(4만8088건)과 비교해 13.6% 전월세 거래량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7만142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세를 보였고, 아파트 외 주택도 9만269건으로 12.0% 상승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가 전년 동월 대비 12.5%(9만1371건) 늘었고, 월세도 7만325건으로 15.1% 증가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증가는 봄 이사철 성수기와 설 연휴에 따른 확정일자 신고 이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보증부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43.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42.9%) 대비 0.6%포인트, 전월(42.2%)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거래량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역대 최대치는 지난해 1월 기록했던 46.7%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최근 월세 비중의 증가는 1%대 초저금리와 높은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집주인의 월세 선호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일부 세입자도 전세가율 상승에 깡통전세를 우려하는 등 당분간 월세 비중의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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