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남미 4개국 순방의 세번째 상대국인 칠레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양국이 보유한 FTA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FTA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FTA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양국협력이 포괄적, 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 경제협력 방향으로 △양국 보유 FTA 네트워크 결합,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교역 활성화 △대규모 프로젝트 투자와 보건의료·ICT 등 고부가가치형 신산업 협력 △신재생에너지 보급·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 등 전력산업 분야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FTA 네트워크 결합과 관련, "2004년 FTA 발효 이후 양국은 명실공히 최고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됐다"며 "칠레는 중남미의, 한국은 동북아의 FTA 허브인 만큼 상대방이 가진 FTA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열린 한·칠레 정상회담에서도 "올해 들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타결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데 앞으로 우리가 TPP 참여를 최종결정할 경우 양국 경제통상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칠레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칠레는 한국과 TPP 협상 과정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한국의 TPP 가입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FTAAP(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 등 여타 지역협정에서도 한국과 적극 협조해 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종료 후 칠레의 옛 국회의사당에서 파트리시오 워커 상원의장과 마르코 누네스 하원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양국 협력방안에 대한 칠레 의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인프라, 방산, 과학기술, 보건의료, 신재생 에너지 등 폭넓는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협력방안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칠레 의회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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