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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활성화 영향…3월 이사 인구 전년 대비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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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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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달 이사한 인구가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77만1000 명으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이는 매년 3월 수치로만 따졌을 때 2006년(9.6%)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달 인구이동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주택경기가 활성화를 띤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11만1869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24.4% 늘어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3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9·1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됐고,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 대신 주택 구매를 택한 이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명절 효과도 이사한 사람이 늘어나는 데 일조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는 2월에 설 연휴가 있어 이사가 3월로 미뤄지면서 인구이동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51%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2%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이사한 사람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65.8%, 시도 간 이동자는 34.2%로 1년 전보다 각각 8.9%, 8.7% 증가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8803명), 세종(5057명), 제주(1196명) 등 9곳으로 순유입됐고 서울(-9374명), 부산(-2670명) 등 8곳에서는 순유출됐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혼인 건수는 2만9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4%(4100건) 감소했다. 이혼은 7800건으로 16.1%(1500건) 줄었다.

출생아 수는 3만57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0%(1100명)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2만3200명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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