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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1000원어치 팔아 43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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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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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도 역대 최저인 -1.49%로 떨어져 기업의 외형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23일 주권 상장법인 1536개사와 비상장 주요법인 19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속보)을 발표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0.7% 증가에서 2014년 1.5% 감소로 전환했다.

매출액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1% 감소를 나타낸 이후 5년 만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7.2%→ -7.3%), 석유화학(-1.3%→ -3.0%), 전기가스업(4.9%→1.3%)을 중심으로 매출액증가율 하락 폭이 컸다.

기업들의 매출액이 감소로 전환한 것은 수출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장 컸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2013년 달러당 1095원 선에서 지난해 1053원으로 떨어진 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겹쳐 수출물가가 6.0% 떨어졌기 때문이다.

상당 기업 가운데 수출 대기업의 매출 비중이 큰 현실에서 수출 물량 자체는 줄지 않거나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하더라도 원화로 환산한 매출액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매출액뿐만 아니라 기업의 영업이익률마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가격하락으로 총판매액이 줄었더라도 이윤이 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판매액도 준데다 판매마진도 함께 떨어진 것이다.

일부 수익성이 개선된 업종이 있었지만 구조조정 후 지분매각이나 투자자산을 처분한 데 따른 일회성 요인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주요 수익성 지표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3년 4.7%에서 2014년 4.3%로 하락했다.

물건을 1000원 어치 팔았을 때 세금과 비용을 제하고 남는 영업이익이 43원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이는 관련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지분을 매각하거나 채무조정으로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매출원가 요인보다는 인건비 등과 같은 판매관리비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2013년 82.52%에서 2014년 82.53%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95.3%에서 2014년 95.7%로 0.4%포인트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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