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5월부터 희토류 수출관세를 전격 폐지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23일 웹사이트를 통해 국무원 승인을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네오디뮴, 세륨 등 희토류를 비롯해 텅스텐, 몰리브덴 등 80여개 제품의 수출관세를 폐지하고 알루미늄 가공재 등 제품에 대해서는 수출 무관세를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희토류에 매겨진 25%의 수출관세가 전격 폐지된다. 20% 수출관세가 매겨졌던 텅스텐, 몰리브덴도 마찬가지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가 위법이라고 최종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 쿼터제도 폐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희토류 수출 관세 폐지로 희토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남으로써 중국 국내 희토류 공급 과잉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은국제(中銀國際)증권은 다만 중국 정부는 희토류 가격의 안정적 유지와 희토류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희토류 산업 구조조정 정책도 동시에 내놓을 것으로 관측했다 .
뿐만 아니라 시장은 정부가 수출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희토류 자원세 부과 기준을 총량에서 가격으로 전환하는 등 자원세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중국 재무부가 희토류 수출관세를 5월부터 폐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23일 중국 증시에서 북방희토(600111 SH)가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치는 등 희토류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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