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리는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은 47개국에서 온 113편이다.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등 광화문 일대와 서울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극영화의 비율이 크게 늘었으며, 논픽션 영화들 중에도 익숙한 다큐멘터리의 표현 양식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다.
김 원 조직위원장은 “지난 11년을 거치며 대중과 공감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려는 고민의 결과로 자리잡은 영화제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틀은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내용적인 면에서 변화하는 대중의 감성에 부합하고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그린 파노라마 섹션 아래에 기획되었던 ‘그린 파노라마 – 에코스릴러’, ‘그린 파노라마 – 오래된 미래’는 다양한 환경영화를 아우르는 ‘그린 파노라마’ 섹션으로 통합했으며, ‘포커스’ 섹션을 통해 현재의 환경 관련 이슈를 담은 영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올해는 소비와 경쟁 위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삶을 찾으려는 움직임과 그 움직임에서 함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농업 관련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 해의 ‘널리 보는 세상 – 그린 아시아’에 이어 올해는 중남미 지역의 환경영화를 상영한다.
‘시네마 그린틴’은 서울환경영화제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교육적 가치와 재미를 겸비한 환경영화들을 선별하여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영화제 기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설경숙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표현 형식으로 환경감수성을 일깨우는 영화들이 점점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적극 수용, 설득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환경영화를 통해 더욱 폭 넓은 관객과 소통하려 한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브라질의 ‘사랑해, 리우(Rio,I Love You)’로 선정했다. ‘사랑해, 리우’는 ‘사랑해, 파리’(2006)와 ‘뉴욕 아이 러브 유’(2008)에 이은 사랑의 도시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으로,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11명의 세계적인 감독들이 참여해 리우데자네이루를 다른 시각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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