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SKT 장동현 사장 승부수는?... "플랫폼 혁신통해 3년 내 기업가치 100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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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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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통해 정체기로 들어선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생활가치와 통합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 3대 혁신 전략을 내세워 앞으로 3년 내 SK텔레콤 관련 기업 가치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돌파를 위한 SK텔레콤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장 사장은 "이동통신 사업자는 요금제와 단말기, 보조금 외 고객 가치는 만들어내지 못하고 제한된 가입자 경쟁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통해 혁신이 부족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 고객에 대한 태도와 사업 방식을 바꾸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말기 보조금을 뛰어넘는 새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의 심층적인 니즈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은 콘텐츠(Contents)·커뮤니티(Community)·커머스(Commerce)가 연계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다.

장 사장은 "'3C' 연계 모델은 차별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콘텐츠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고객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상품·서비스 거래(커머스)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통합 미디어 플랫폼은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방송 제공을 내세웠다.

장 사장은 "흩어져 있던 유·무선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립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뉴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SK텔레콤 미디어 가입자는 차별화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협역방송(Narrow casting)’ 시도 등을 통해 선도적인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 600만명 수준의 미디어 가입자 수를 오는 2018년에는 150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은 하나로 움직이는 의사결정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IoT 서비스 플랫폼은 우선 내달 '모비우스'를 적용해 제습기와 도어락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아이리버와 협력해 IoT 기반 신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이프웨어' 사업 영역도 확장해 나간다.

장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경계 없는 협력을 통해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애초 2020년에서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SK텔레콤 관련 기업가치 100조원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기업가치(브랜드가치와 시가총액 등을 합산한 개념)는 23조원 수준으로 여기에 하이닉스와 SK플래닛을 포함한 자회사 기업가치를 더하면 58조원에 달한다.

장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 추진과 함께 업계 1위 사업자의 책임과 역할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3밴드 LTE-A 적용 범위 확대를 통한 네트워크 고도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핀테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행 6개월이 지나도록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장 사장은 "법이 제정되고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객 차별을 없애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만큼 법이 안착할 때까지 이해관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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