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원유 중 3분의 1은 사우디아라비아산이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전문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중동산 원유 수입량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86%를 차지했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2년 85%, 2013년 86%, 2014년 84% 등 지난 3년간 35% 주위를 맴돌았다.
중동산 원유 다음으로 수입 비중이 높은 것은 아시아산이었다.
아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2012년 9%, 2013년 11%, 2014년 10%, 2015년 10%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대비하기 위해 정유사에 유종 다변화를 유도하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진 못하고 있다.
정유사들이 직면한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우선 아프리카산과 남미산은 원유를 수입할 때 운송료가 많이 든다. 아시아산은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가지만 '오일쇼크' 이후 1975년 제정한 원유 수출금지 원칙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중동산 원유는 많은 물량을 안정적이고 적당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을 지닌다.
특히 국내 중동산 원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산으로 2012년부터 올해 3월까지 평균 37%로 나타났다.
이어 쿠웨이트(17%) 아랍에미리트(13%) 카타르(12%) 이라크(11%) 이란(6%) 순이었다.
이란의 경우 미국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1년 10% 넘는 비중을 유지하다가 경제 제재가 본격화 된 2012년 이후 원유 수출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잠정 합의로 조만간 경제 제재가 풀릴 것으로 점쳐지며, 향후 중동산 원유 수입량 중 이란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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