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각 지역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이 있다. 최근 해당 맛집들은 시대의 흐림에 맞춰 손님을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온라인 마켓에 입점해 대표 음식을 전 국민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온라인 마켓이 자사에 입점한 전국 맛집 메뉴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이 전국 인기 먹거리와 유명 맛집 메뉴를 판매하는 카테고리인 지역 명물 코너에서 지난해 11월 18일부터 4월 17일까지 6개월 동안의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대구 불노리 생막창’이 단일상품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성북동 쌍다리 돼지불백' 부산의 '가야 부산 밀면', 서울의 '버벅이네 떡볶이', 부산의 '부산 당면 만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6개월간 지역명물 코너에서 판매한 57개 상품을 대상으로 했다. ‘대구 불노리 생막창’은 지난해 12월 19일 첫 판매에 나서 5개월 동안 7400여개가 판매됐고, 전체 매출 규모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성북동 쌍다리 돼지불백'은 4월 14일 판매를 개시한 상품으로, 판매 당일 약 3000여개가 판매돼 일일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역 명물 코너는 전국 인기 먹거리를 온라인 판매하는 코너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나 맛집들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론칭 당시에는 24개 상품으로 시작해 현재는 49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전체 상품 판매량은 6개월간 4배, 매출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판매된 상품을 품목별로 보면 국과 찌개, 조리식품 등 부식류 22개, 과자와 빵 등 간식류 13개, 떡과 비빔밥 등 주식류 12개, 순대와 떡볶이, 만두 등 분식류 10개 등이었다. 초기에는 떡과 빵, 치즈 등 간식류를 주로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찌개와 탕, 불고기 등 부식용 조리식품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상도가 상품수와 매출에서 1위였다. 6개월간 19개의 상품이 판매됐으며,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매출 2위는 서울권으로 6개 상품을 판매했다. 서울은 조리식품 위주로 상품이 구성돼 단가가 높았으며, 상품당 매출이 전체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 외에 지역 매출은 제주도(상품 4개), 전라도(8개), 경기도(5개), 충청도(7개), 강원도(8개) 순이었다.
옥션 임학진 식품팀장은 “맛집 방송과 여행객 증가로 지역 명물 먹거리가 전국단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명 맛집에서도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이다”라며, “옥션은 관련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지역 먹거리와 유명 맛집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입점시키는 등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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