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석학 "아메리칸 드림은 신화일 뿐…계층 상향 기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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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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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 머니앤컴퍼니 뉴스 화면]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경제 자문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 내 고착화된 소득 불평등과 계층 상향을 위한 기회 부재를 지적하며 “아메리칸 드림은 신화다(The American Dream is a myth)”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머니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대분열(The Great Divide)’ 출판 기념 투어에서 “미국은 소득 불평등 수준이 가장 높고 (소득)계층 간 이동이 어려워 성공의 기회가 동등하지 않은 국가”라며 “수입이나 교육적인 측면에서 부모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꼬집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의 소득 불평등은 단순히 시장의 힘 때문만이 아니라며 “미 의회와 기업들 특히 1980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선 이후 형성된 정책의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차 대전 이후 경제 번영을 누릴 당시에는 노동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갔지만 그 이후 임금 인상이 정체됐고 소득 양극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평균 소득은 40년 전 수준보다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경영진들의 급여는 과거엔 일반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30배 많았다면 현재는 300배 많은 수준”이라며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는 왕도가 없으며 임금 수준을 낮추도록 만드는 기업의 독점적인 권력을 줄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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