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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한마당’ 세대를 초월하는 깊은 울림, 전주를 흔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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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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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전주)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세대를 초월하는 깊고, 진한 울림. 봄 개편을 맞은 ‘국악한마당’이 소리의 본고장 전라북도를 찾았다.

23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 KBS1 ‘국악한마당’의 녹화에서는 봄 개편을 맞아 가애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첫 녹화가 진행됐다.

앞서 시청자와 함께하는 ‘국악한마당’은 1990년부터 오늘까지 국내 최장수 국악 전문 프로그램으로 국악의 전통을 계승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고 있다. 마당놀이 형식의 무대에서 공개방송으로 펼치는 민요, 판소리, 창극을 통해 우리의 소리의 흥겨움을 나누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해왔다.

국악인 박애리, 남상일이 MC를 맡았던 ‘국악한마당’은 봄 개편을 맞아 가애란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MC를 맡아 진행했다. 2년 만에 ‘국악한마당’으로 돌아오게 된 가애란 아나운서는 “소리의 고장 전라북도에서 시작하게 돼 기쁘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올해로 ‘국악한마당’이 햇수로 26년을 맞았다. 국악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왔다. 소리의 본고장 전라북도에서 새 시작을 하게 된 ‘국악한마당’은 여러분들의 국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를 밝히며 “여러분들의 호응을 보니 괜히 소리의 본고장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관객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국악한마당’은 안숙선 명창과 제자들의 무대로 첫 포문을 열었다. 안숙선 명창은 춘향가 중 갈까부다 대목을 열창했다. 특히 안숙선 명창의 무대에서는 故김소희 명창의 생전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첫 무대에 걸맞는 무대를 보여준 안숙선 명창은 가애란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국악한마당’이 제가 태어난 전북에서 첫 방송을 올리게 된 것에 감격했다. 거기에 김소희 선생님의 영상과 함께 노래하게 된 것은 다신 없을 무대인 것 같다. 영광스럽고 ‘국악한마당’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승과 제자의 세대를 초월한 무대. 타계한지 20년이 지난 김소희 명창과 제자 안숙선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또 전주시립단은 ‘춤, 선위를 걷다’에 맞춰 대고, 삼고, 군무를 선보이며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무대를 완성했으며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남도민요인 ‘성주풀이’를 통해 우리의 소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친근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김연, 황갑도 명창의 ‘어사 상복 대목’ 입제창, 김용우 명창의 용천검, 장타령 등의 무대로 관객들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가수 이상은은 ‘어기여디어라’, ‘공무도하가’를 열창하며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상은은 “‘어기여디어라’는 20년쯤 된 곡이다. 일본에서 발표한 곡인데 현지에서는 꽤 반응이 좋았다. 해외에서 활동하다 보니 ‘한국 아티스트니 한국 것을 보여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한국에서 활동할 땐 ‘담다디’ 같은 곡을 불렀는데 외국에서 활동 하면서 우리 것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국악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같다. ‘국악한마당’을 통해 노래를 듣고, 배우고, 부르고 가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무대는 민요, 판소리, 창극을 통해 우리의 소리의 흥겨움을 나누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했던 ‘국악한마당’의 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객석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우리 소리를 즐겼다. 특히 관객들은 명창들의 소리에 추임새를 넣으며 직접 소통하며 즐겼다.

한편, 봄 개편을 맞아 더욱 새로워지고 풍성해진 ‘국악한마당’은 내달 2일 오후 12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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