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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튜브 기반 '나홀로 제작자 플랫폼' 온라인 동영상 시장 새 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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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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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썸니스TV]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에서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의 플랫폼인 다중채널네트워크(MCN·Multi Channel Networks)사업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온라인 동영상 시장 생태계의 새 판을 짜고 있다.

미국 MCN기업 어썸니스TV(AwesomenessTV)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신세대 맘’을 대상으로 한 생활정보 네트워크 ‘오스트럭(Awestruck)’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럭’은 육아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 맘을 겨냥한 코미디·드라마·다큐-리얼리티·토크쇼 등을 제작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비디오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기존의 어썸니스TV가 10대 위주의 콘텐츠 생산·배포에 주력하고 있다면 ‘오스트럭’은 신세대 맘을 공략하면서 시청자층을 세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라이언 로빈스 어썸니스TV 창립자 겸 대표는 “신세대 맘은 디지털에 능숙하며 국제적 감각을 갖고 있다”면서 “10대를 겨냥해 어썸니스TV를 설립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신세대맘을 위한 네트워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통 미디어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1인 콘텐츠 제작자의 힘이 커지면서 어썸니스TV와 같은 MCN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MCN은 연예기획사가 연예인을 발굴·육성·관리하듯이 재능있는 1인 제작자들에게 방송 장비·교육·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이들의 동영상이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도록 하는 신종 콘텐츠 사업이다. 유통, 광고 유치, 저작권 관리, 외부 협업 등 콘텐츠 제작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일을 1일 제작자 대신 해주면서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서비스 업체로부터 얻는 광고 수익을 나눈다. 유튜브가 배출한 스타 ‘브이로거(Vlogger·비디오와 블로거를 합성한 신조어로 직접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게시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종의 기획사 개념인 셈이다.

MCN은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거대한 사업이다. 실제로 미국 MCN 대표주자인 메이커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 디즈니에 9억5000만달러(약 1조248억원)에 어썸니스TV는 2013년에 드림웍스에 3300만 달러(약 342억원)에 각각 인수됐다. 메이커스튜디오는 200개 유튜브 채널에서 4억명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어썸니스TV는 1억1200만 구독자에 조회기록 총 75억 회를 기록하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에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타임워너, RTL그룹, 컴캐스트 등 전통 미디어기업이 MCN에 적극 투자하는 추세다.

한국에서도 MCN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CJ E&M이 우수 1인 제작자를 모은 ‘크리에이터 그룹’은 유튜브 구독자 1000만 명을 확보했다. 아프리카TV도 MCN 사업에 뛰어들어 유튜브와 동영상 콘텐츠 유통을 제휴했다.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 역시 MCN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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