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세일즈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주석은 반둥회의 6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이사에서 개최된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으며 일대일로를 이 곳에서의 정상외교 주요의제로 올려놓고 있다.
시 주석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란 측에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핵심으로 상호연결 및 산업협력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광범위하게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신화통신이 24일 전했다. 그는 에너지, 고속철, 고속도로, 건축자재, 경공업, 통신, 전력, 기계 등을 협력의 중점 추진 분야로 거론했다.
시 주석은 이날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일대일로의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에 참여하는 캄보디아 시아누크항 경제특구를 거론하면서 "일대일로의 틀 안에서 기초시설(인프라)의 상호연결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협상과 관련, "공정하고 평등하며 호혜·공영의 포괄적 합의안을 조속히 도출해야 한다"며 "중국은 이란을 포함한 당사국들과 소통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달 초 주요 6개국(P+1,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이란간의 합의가 도출된 데 대해 "각국이 포괄적 합의의 방향으로 적극적인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핵협상에서의 진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모든 협상 당사국들이 6개국과 이란이 달성한 합의를 준수함으로써 최종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지난 2일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시킨 뒤 6월 말까지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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