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편은 잊어라…원초적 웃음으로 무장한 진세연·홍종현 주연 ‘위험한 상견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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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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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위험한 상견례2'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원초적 웃음으로 무장한채 2편을 선보인다. 전편에 이어 김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전망좋은영화사가 제작했다.

1편이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 감정을 소재로 웃음을 선사했다면 2편은 은퇴를 앞둔 강력반 형사 아빠 만춘(김응수), 과학수사팀 리더 큰 언니 영미(박은혜), 말보다는 몸이 더 빠른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마약3팀 형사 둘째 언니 영숙(김도연) 등 온 가족이 경찰공무원 집안의 막내인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이자 강남경찰서 마약 3팀 팀장 영희(진세연)와, 문화재적인 전문털이범 달식(신정근), 각종 문서 위조 전문가 엄마 강자(전수경)까지 온 가족이 지명수배자인 집안의 귀한 외아들로 천재적 범죄성의 강점만을 물려받았지만 경찰이 되고자 하는 철수(홍종현)가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지명수배자의 아들은 사위로 안된다는 집안과 자식을 절대 경찰관을 시킬 수 없다는 집안의 좌충우돌 대결을 그린 ‘위험한 상견례2’는 얼핏 보기에는 현실성이 없게 느껴지는 설정이다. 하지만 ‘위험한 상견례2’는 웃기려고 작정한 영화다.
 

[사진=영화 '위험한 상견례2' 스틸컷]

평소 언어유희를 즐긴다는 김진영 감독 특유의 코드가 곳곳에 대놓고 기다리고 있다. 예컨대 철수와 영희를 떼어 놓기 위해 만춘을 상대로 꾸민 계략에 성공한 달식과 강자가 “철수는 경찰이 되면 안된다”면서 “철수한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언어가 생긴 고대부터 쭉 이어온 유머 중 하나인 언어유희는 사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먹히지 않는다.

그래서 김진영 감독은 배우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거쳐 가장 언어유희가 잘 어울리는 배우들에게 해당 대사를 줬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이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위험한 코드’이기도 하다.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기도 했다. 포르쉐 오픈카부터 최고급 스포츠카인 날개형 도어의 벤츠 SLS AMG, 비행기에 폐선까지 등장한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진세연, 홍종현, 김응수, 신정구느 전수경, 박은혜, 김도연, 그 외 카메오(영화에서 확인)들의 연기 모두 합격점이다. 제대로 웃기려고 연기했다. 29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동 시기에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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