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운용사 퇴직연금 대표상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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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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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이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일 자산운용사의 대표 퇴직연금 상품 도입으로 고객들의 편리한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서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주 중에 발표할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안 세부내용에는 자산운용사들이 대표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대표상품을 제시하면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반기마다 자산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창국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자산운용사들이 공격형 또는 안정형 등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뒤 고객들이 선택하면 고객의 지시 없이도 운용할 수 있는 용이성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에서 발행한 공인인증서를 증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에 참석한 노용우 대우증권 부장이 "은행이 발행한 공인인증서를 증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요청하자 "금융소비자 편의를 생각하면 못하게 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비대면 실명확인제와 함께 논의해 다음달에 발표하면 연내에는 시행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퇴직연금에 타사상품을 편입하기 위한 유인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조만제 우리은행 부장이 "오는 7월부터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상품에 자사상품을 편입하지 못하도록 금지돼 있다"며 "고객이 타사 특정상품을 희망해도 제공 사업자가 공급하지 않으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힘들 수 있다"고 우려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상품 수취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수수료를 내도록 해서 편입 유인을 부여하겠다"며 "사업자 간 원리금 보장상품 이관이나 제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퇴직연금에 변액연금을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형 삼성생명 차장은 "금리가 1%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실적배당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원금 손실을 회피하고 싶은 욕구도 있다"며 "저금리 기조에서 일정 수익을 추구하면서 원금 손실을 회피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고객들의 수요가 다양하게 밀려오기 때문에 허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금융위는 다음주 중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안 입법예고와 함께 세부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원리금 비보장 퇴직연금 투자한도를 현행 40%에서 70%로 확대하고 퇴직연금 편입상품을 확대하는 방안들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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