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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분기 권역 및 주택 유형별 전월세전환율(단위: %).[자료=서울시]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도심권,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 전세보증금별로는 1억원 이하일수록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세입자의 부담이 컸다.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올 1분기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연 6.7%로 전년 4분기 7.1%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계약 기간 만료 후 재계약 시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높으면 높을수록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1분기 7.7%를 기록한 이후 2분기 7.3%, 3분기 7.2%로 매분기 내림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의 전월세전환율이 8%로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7.6%), 중구(7.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송파구(6%), 광진구(6.1%), 양천구(6.2%)의 전월세전환율은 6%대에 머물러 하위 3개구에 속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이 7.6%로 최고치,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이 6.3%로 최저치를 기록해 한강 이북의 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나머지 권역별 전월세전환율은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 7%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6.6% 순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도심권 단독‧다가구가 8.1%로 가장 높았고 도심권 다세대‧연립(8%), 동북권 단독‧다가구(7.7%) 등이 뒤를 따랐다.
최고치와 최저치간 격차는 다세대‧연립(1.9%포인트), 단독‧다가구(1.2%포인트), 아파트(0.6%포인트) 순으로 다세대‧연립의 지역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전세보증금별로는 보증금 1억원 이하가 7.7%로 1억원 초과(5.8~5.9%) 보다 2%포인트가량 높아 전세금이 낮을수록 월세전환에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피스텔, 원룸 등 주택을 제외한 기타 주거 유형의 1분기 전월세전환율은 7.6%로 지난해에 이어 주택 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권역별로는 동북‧서북권이 각 7.8%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이 6.6%로 가장 낮았다.
기타 유형이 월세로 전환된 물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관악구, 영등포구 등이었으며, 이들 지역으로 구성된 서남권이 서울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27일 서울통계 홈페이지(stat.seoul.go.kr)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land.seoul.go.kr)을 통해 자세한 전월세전환율을 공개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전월세전환율 하락세는 월세 증가와 기준금리 하락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교통이 편리한 도심권 소규모 주택 월세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며 “서민용 소규모 주택이나 원룸 등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등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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