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택거래 9년만에 '최고'…덩달아 가구·대형가전 '나비효과'로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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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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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마켓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올해 들어 침체됐던 주택 매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 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3월과 1분기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사도 늘었다. 국토교통부의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최근 2년 내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 비율은 36.6%로 2012년도 32.2%에 비해 4.4%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관련 용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온라인 마켓에서 가구, 대형가전 등 이사 특수를 누리는 제품들이 4년만에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올해 1분기 동안 옷장·침대·TV·냉장고 등 가구와 대형가전, 계절가전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2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품목별로 최대 2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가구의 경우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가구 판매량은 3년째 꾸준한 성장세로 2012년도 판매량을 100으로 환산할 경우 △2013년도는 108 △2014년 114이었으며 올해는 136까지 치솟았다.

품목별로는 싱크대 판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135%) 늘어 가장 증가 폭이 컸다. 특히 온라인몰을 통한 싱크대 판매가 본격화됐던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10배(923%) 이상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거실장과 거실테이블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24%, 30% 늘었으며 소파 역시 전년 대비 4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옷장 판매는 전년 대비 12% 늘었으며 침대와 매트리스는 각각 8%씩 증가했다.

이사를 앞두고 교체를 고민하게 되는 대형가전 역시 전년 대비 10% 늘면서 4년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대표 대형가전인 TV 판매가 전년 대비 12% 늘었고, 냉장고는 13% 증가했다. 김치냉장고 역시 18% 증가했다. 에어컨으로 대표되는 계절가전 판매 역시 전년에 비해 24% 증가했다.

이밖에 조명과 인테리어용품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8% 증가하면서, 201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 품목별로는 벽지와 페인트 판매가 전년대비 각각 36%, 22% 늘어 증가 폭이 컸다. 전구·형광등은 전년대비 19% 늘었으며, 벽시계도 17% 증가했다.

이처럼 관련 품목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G마켓은 지난 3월 모바일 전용 인테리어 코너인 ‘공간’을 오픈했다. 침실, 거실, 주방, 아이방, 서재 등 5개 분야로 나눠 각 공간에 적합한 유명 디자인 가구·인테리어 용품, 디자인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간’에서는 오는 5월 17일까지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각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G마켓 가구팀 김철희 팀장은 “최근 전셋값 고공행진과 낮아진 금리 등의 영향을 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주택 매매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가구와 가전 시장이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발품을 팔지 않고도 가격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온라인몰이 주요 구매처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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