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디 야콥슨(앞과 리 웨스트우드가 몇년 전 US오픈에서 같은 자세로 퍼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SI 홈페이지]
미국PGA투어에서 541개홀동안 3퍼트를 안 한 선수가 있다. 30개 라운드, 약 8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3퍼트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주인공은 프레디 야콥손(41·스웨덴)이다.
야콥손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미PGA투어 취리히클래식 2라운드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퍼트를 세 차례 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10m가 넘는 첫 퍼트를 홀옆 1m 지점에 붙였으나 다음 퍼트를 실패하고 말았다.
야콥손이 한 홀에서 퍼트를 세 번 한 것은 올해 1월 휴매나챌린지 2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홀 수로 따지면 542개홀만에 나온 첫 3퍼트다.
541개홀을 치르면서 한 번도 3퍼트를 하지 않은 것은 미PGA투어의 최장 ‘3퍼트 회피’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갖고 있던 483개홀 연속이었다. 야콥슨은 지난주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 이미 도널드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새 기록을 써가고 있었다.
541개홀을 18홀로 환산하면 약 30라운드다. 이를 대회로 환산하면 8∼9개에 이른다. 그 기간에 한 번도 3퍼트를 하지 않은 것이니, 대단한 기록이다. 투어에서는 2003년부터 ‘3퍼트 회피’ 통계를 내오고 있다.
야콥슨은 투어에서 알아주는 ‘퍼트 고수’다. 퍼트 솜씨를 평가하는 스트로크 게인드-퍼팅에서 올해는 3위(0.774), 지난해엔 5위(0.705)를 기록했다.
야콥슨은 그러나 올시즌 드라이버샷은 평균 276.4야드로 이 부문 랭킹 186위에 머무르고 있다. 퍼트는 잘 하지만, 롱게임은 변변치 않다.
야콥슨은 일몰로 중단된 취리히클래식 3라운드에서 5번째홀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50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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