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26일 발표한 ‘중국의 가공무역 수입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임금상승, 환경오염 등에 대응해 가공무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시행했고, 그 영향으로 전체 수입중 가공무역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38.5%에서 매년 하락해 작년에는 25.2%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해 대만은 가공무역 수출비중이 2007년 68.4%에서 작년 50.1%로 18.2%p 하락했고 일본 또한 동기간 44.3%에서 34.0%로 10.3%p 떨어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 기간 동안 54.1%에서 51.9%로 2.2%p 하락한데 그쳤다.
2014년 현재 중국의 가공무역 수입 4,943억 달러 가운데 우리나라는 986억 달러로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대만이 762억 달러로 15.4%, 일본이 552억 달러로 11.2%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내수중심 성장, 신산업 육성, 무역 부가가치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어 가공무역 비중은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되어 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에 구조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오세환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응한 고부가가치 수출상품 개발, 한-중 FTA 활용방안 마련, 전자상거래 채널을 활용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 등 對중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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