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업체는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담당자의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어느 관계자의 말이 여전히 마음에 걸린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당연히 윗선(임원급)은 몰랐던 일이고, 사실 그렇게 큰 일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되묻자 그는 "그런 뜻이 아니다"라며 당황해 했다.
최근 방문한 서울 모처의 한 모델하우스는 정보 진위를 놓고 일종의 해프닝이 빚어졌다. 단지 모형도에서 남서(남남서) 방향을 남향이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일부 내방객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제대로 설명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안내 직원은 "고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울테니 편의를 위해 이 같이 설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추후 시정 조치했다.
주주와 예비 입주자들은 각각 가치를 사고 팔거나 청약을 통해 건설사들의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처럼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겸손한 자세로 진심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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