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넘는 심폐소생술로 병사 살린 김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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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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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육군 군의관이 3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CPR)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병사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날 군에 따르면 육군 2작전사령부 정보통신대 군의관 김태윤(35) 대위는 지난 17일 의식을 잃고 생활관 복도에 쓰러져 있는 채욱일(22) 일병에게 응급조치를 했다.

김 대위는 당시 채 일병이 심장 이상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것을 보고 인공호흡기를 착용시키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는 채 일병을 부대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옮기는 구급차에서도 3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김 대위는 긴 시간 이어진 응급조치 중에도 병원에 환자의 상태를 설명해 협진이 필요한 의사들을 대기토록 했다.

채 일병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중환자실로 옮겨져 신속한 조치를 받고 쓰러진 지 6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채 일병을 진료한 김종헌(39) 전북대 교수는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지 30분이나 지났는데도 이렇게 살려낸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김 대위의 노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인공 김 대위는 지난 24일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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