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BBC 등 외신들은 피에히 회장과 아내 우르술라가 이사직에서 즉각 물러나고 베르톨드 후버 부회장이 임시 회장을 맡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에히 회장의 사임은 차기 회장으로 지목되는 빈터코른 CEO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달 초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피에히 회장은 “나는 빈터코른과 거리를 두고 있다”며 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피에히 회장은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외손자다.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최고경영자를 지내며 스코다와 같은 저가 브랜드부터 벤틀리·부가티·람보르기니 등 고급차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해 회사를 급성장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폭스바겐을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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