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회와 일선 시·군의회가 지역 현안을 공동으로 협력·대응키로 중지를 모았다.
충남도의회 김기영 의장은 27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도내 시·군의회 의장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방자치 선진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과 시·군의회 의장들은 향후 교류 확대를 통해 도·시군의회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지역 현안을 심층적으로 분석·지원키로 했다.
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했지만, 도와 시군의회 간 교류는 미흡했다”며 “한 자리에 모두 모인 것은 매우 뜻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도·시군의회 간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 지역발전의 초석을 마련하자”며 “최근 활발하게 진행 중인 지방자치법개정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시군의장협의회 회장인 심우성 청양군의회 의장은 “지방자치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 완전한 지방자치가 이뤄지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지방자치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 자리에서 시·군의회 의장들은 ‘지역 현안 보따리’를 풀어놨다.
이재광 당진시의회 의장은 “당진항 경계 분쟁과 관련, 도 차원의 강력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류붕석 보령시의회 의장과 김혜정 계룡시의회 의장은 “보령 머드 축제와 계룡군문화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와 도의회의 적극적인 홍보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군의회 의장들은 태안 튤립축제 활성화(박남규 태안군의회 의장) 등 지역 현안과 의회 간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기영 의장은 “도의회와 시군의회 간 간담회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한다”며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동시에 지역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철모 도의회 사무처장은 “이번 간담회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간 교류확대의 출발점이자 성공적인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도‧시군의회 간 교류 확대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며, 도의회가 시군의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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