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악재 끝?... "1분기 실적 낮은 기대치엔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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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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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다만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 시행, 부진한 순증 가입자 추이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낮은 기대치에는 부합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04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 1474억1500만원, 순이익 216억8400만원으로 각각 2.5%, 9.1% 줄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같은 때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2014년 1분기에 방송발전기금 회계처리방법 변경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47.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5%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규제환경이 긍정적으로 전환 중이라 앞으로 KT스카이라이프 실적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합산규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와 만만치 않았던 가입자 모집 영업환경 등 부정적 이슈들이 1분기를 기점으로 더는 KT스카이라이프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산규제 시행(6월 27일)을 대비해 2분기부터는 KT와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가입자 모집도 정상화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합산규제 시행 후 DCS(접시안테나 없는 위성방송) 신청에 대한 논의가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DCS 승인을 받게 되면 위성 전파 수신이 원활하지 않거나, 외벽에 위성접시 설치가 불가능해 영업 자체를 할 수 없었던, 전체 가구의 약 15%에 해당하는 270~410만 가구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점유율 감안 시 47~75만명의 가입자 확보가 가능하다.

더구나 유료방송 합산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정부도 더는 스카이라이프의 DCS를 불허할 명분이 없어진 상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와 스카이라이프를 사실상 하나의 영업주체로 간주해 합산규제를 시행하는 만큼, DCS 서비스를 허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DCS 시작 시점은 합산 규제가 시행된 이후 빠르면 7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 방송서비스 측면에서는 초고화질(UHD)에 최우선으로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KT스카이라이프는 5월에 UHD 셋탑을 신규 출시하고, 위성방송의 단점이라고 지적돼왔던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및 기능 부재도 계열사 KTH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할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1분기 가입자 수는 전 분기 수준인 426만을 유지했으나, 2분기부터는 가입자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 상반기 중 총 3개의 채널로 구성된 UHD 상품 출시를 통해 가입자 모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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