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현대차는 2015년 1분기(1~3월) 글로벌시장에서 118만28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한 수치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러시아와 신흥시장의 판매 감소 등이 복합돼 나타난 결과다.
이런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신차를 내놓고 판매량을 늘이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올 뉴 투싼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아반떼 후속과 에쿠스 후속, 쏘나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 뉴 투싼은 현대차 SUV 중 최초로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하면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췄다. 그 덕에 평균 구매연령층을 끌어내리는 효과를 거뒀다. 수입차로 눈을 돌리려는 20~30대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는 게 현대차의 분석이다.
아반떼 후속은 하반기 자동차시장의 ‘빅뉴스’다. 1995년 첫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순위에서 1~3위 내에 자리한 인기 모델인 데다, 해외 판매량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쿠스 후속은 2009년 2세대 에쿠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1999년 1세대가 나오고 10년 만에 2세대가 나온 것에 비하면 3세대는 교체주기가 빠른 편이다. 에쿠스 후속에는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을 국산차 최초로 탑재하는 등 현대차의 첨단 기술이 총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는 엔진라인업 다변화로 수요층 확대에 나선다. 이미 2.0, 2.4 가솔린 모델과 2.0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와 1.6 가솔린 터보, 디젤 모델 출시가 예정됐다.
국내 최초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로 선보이는 쏘나타 PHEV는 전기 충전으로 40km 정도를 달릴 수 있고, 이후 엔진 가동으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카보다 연비가 좋을뿐더러, 전기차의 약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가격은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약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i20, ix25 등 지역별 전략 모델들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뉴 투싼에 대한 시장 반응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 주력 신차의 출시와 함께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고, 공장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환율 여건이 호전된다면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