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철강업계의 불황에도 포스코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업계 선두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포스텍과 포스코 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산·학·연 협동연구개발체제를 운영중이다.
포스코의 본격적인 기술개발 역사는 부메랑 효과를 우려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철강업계가 포스코에 대한 기술이전을 기피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다. 선진국간 기술개발 경쟁, 포스코에 대한 견제 강화, 국내 경영환경 악화 등은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런 배경으로 포스코는 1977년 1월 1일 기술연구원 설립 후 1986년 12월 포스텍 개교와 1987년 3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설립으로 산·학·연 협동연구개발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3차례의 연구개발체제 개편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과 효율을 제고하면서 고유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포스코의 핵심 철강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포항, 광양, 송도연구소로 구성됐고 철강공정, 제품 및 제품이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신소재와 그린에너지를 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리튬, 연료전지 등 현재 포스코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심역할을 담당중이다. 포스텍은 기초연구와 미래 인재 육성을 담당한다. 소수의 영재를 모아 질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소재와 철강의 미래 첨단연구에 중점을 뒀다.
포스코는 산학연 협동 연구개발체제 구축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는 1989년 매출액 대비 0.93%에서 지난해 4800여억원(단독기준)을 집행한 점에서 알 수 있다. 올해도 지난해 상회하는 수준으로 연구개발비용을 집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R&D 강화는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을 통해 포스코의 주요 아젠다인 ‘본원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기술 경쟁력이야 말로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올해 포스코의 R&D투자방향은 본원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제고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철강분야에서는 자동차용 고기능 고강도강 등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고수익 월드 프리미엄 제품의 점유비율을 36%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품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과 영업지원을 통해 고객의 가치경쟁력을 강화하는 솔루션마케팅 및 고유기술 판매활동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경영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기술우위 선점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한 수익성 배가를 달성해 세계 최고의 철강사의 위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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