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난해 초 SK의 숙원사업이었던 중국 우한NCC 공장이 본격 상업가동에 돌입했으며, 인천과 울산에서 진행된 대규모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도 완료됐다. 특히 울산PX 신규 공장은 에너지효율 공정(EEAC)을 도입해 에너지를 기존 파라자일렌 공장 대비 20% 줄이며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SK종합화학이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사빅과 손잡고 추진 중인 넥슬렌 사업도 올해 상업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2011년부터 진행해온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도 지난해 1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고급 윤활기유의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쐈다.
알짜 사업을 넘어 불황속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석유개발사업은 자원개발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의미있는 결실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석유개발회사 플리머스와 케이에이 헨리가 갖고 있던 미국내 석유생산 광구 2곳의 지분을 3781억원에 인수했다. 1983년 석유개발사업을 시작한 뒤로 처음으로 생산광구를 운영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생산광구를 발판으로 셰일가스‧오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 사업에도 본격 참여하겠다는 목표다.
BESK의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베이징 자동차의 전기차 ‘선바오(Sehnbao EV)’ 50대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PEC의 공식 행사 차량으로 활약했다.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이 집약된 37.5 KWh급 배터리팩을 탑재해 최고 속도 160㎞/h, 최대 200㎞를 운행할 수 있는 선바오EV는 올해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셀가드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사업은 지난해 8, 9호기를 차례로 가동하며, 세계 2위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전기차의 성장과 맞물려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사업은 성장 페달을 계속해서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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