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증시 붐' 속에서 부채 해결방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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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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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부채 부담에 시달리는 중국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최근 활황세를 타고 있는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UBS 집계를 인용, 올해 들어 중국 상장사가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820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한다고 27일 보도했다. 이같은 증시 자금 조달규모는 올해 연말까지 1610억 달러까지 늘어나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를 통해 끌어들인 자금도 이미 1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이같은 추세 속에 지난달에는 중국 기업들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회사채 순발행 규모를 넘어섰다. 증시 자금이 회사채를 넘어선 것은 이번을 제외하고 지난 3년간 단 2번밖에 없었다.

최근 중국 국유기업의 디폴트 사태 등으로 회사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중국 증시가 자금 조달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상하이종합지수 구성 상장사들의 총 부채비율은 지난 1월 16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동시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들어 35.83% 급등하며 세계 증시 중 최고 수준의 강세를 보이자 기업들은 부채 탕감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줄줄이 신주 발행에 나서고 있다.

중국동방항공은 최근 항공기 23대 구매 및 채무 상환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50억 위안(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푸싱(復星)제약도 지난 23일 부채 상환을 위해 58억 위안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이 중 60% 이상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중국 에버브라이트증권의 쉬가오 연구원은 "증시 강세에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상승하면서 자금 조달이 쉬워졌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도 싸 더 많은 기업이 주식 투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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