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를 앞둔 최종찬은 어린 시절 엘리트 유도를 해온 파이터다. 여러 대회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정이 생겨 유도를 그만두게 됐고, 환경 관리원이 되었다.
최종찬은 “솔직히 말해서 유도가 그립다. 그때 당시는 실력이 부족했다. 내가 좀 더 열심히 해서 ‘선수 생활을 길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유도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최종찬이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하게 된 것은 ‘주먹이 운다 시즌4 용쟁호투’ 출연이 많은 역할을 했다. 최종찬은 “힘든 시기에 목표를 찾고 일어서기 위해 출연했다”며 “종합 격투기를 하다보니까 나와 맞는 점이 있었고, 잘하는 친구들보다 일찍 데뷔하는 기회도 얻었다. 그동안 운동했던 기초 체력도 있어서 체력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종찬의 프로 데뷔에 그의 어머니는 많은 걱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찬은 “아들이 다치면 안 되니까 걱정하신다. 다치지 말라고 말씀해주신다. UFC를 보시면서도 ‘저렇게 피 터지는 걸 왜 하냐’고 하시지만, 제가 승부욕이 있는 걸 아니까 ‘어차피 하는 거 이겨라’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주먹이 운다 시즌4 용쟁호투’는 최종찬과 남의철을 이어준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당시 최종찬의 멘토 역할을 한 남의철은 동갑내기 친구이자 종합격투기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줬다.
최종찬은 “방송하기 전에는 종합격투기에 대해서 잘 몰랐고, 의철이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면서 “방송을 통해 알게 됐고, 길지 않은 시간을 지냈지만, UFC에 뛰는 것도 대단하고, 그런 선수에게 배운 것이 영광이다. 대나무 같이 절대 꺾이지 않는 의지가 대단한 선수”라며 남의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남의철에게 최종찬이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정신적인 부분. 최종찬은 “나에게는 정신적 지주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해주면 동갑이라서 와 닿는 것도 많고, 공감 되는 것도 많다. 경기 준비하면서도 ‘나이가 많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확실하게 하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네가 누구한테도 질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는 남의철의 말은 최종찬에게 많은 힘이 됐다. ‘선수로서 활동하는 게 가능할까?’라고 고민하던 시기에도 남의철의 조언으로 최종찬은 마음을 다잡게 됐다.
최종찬은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똘똘 뭉친 파이터가 되었다. 그는 “유도를 그동안 해왔기 때문에 주짓수나 레슬링을 하는 사람들과 연습을 해봐도 그라운드 기술이 부족한 편이 아니다. 유도가 종합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종찬은 글러브 때문에 유도 기술을 쓰는데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 “도복을 이용해 잡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유도는 잡는 것보다는 중심 운동이다. 중심을 빼앗는 차이이기 때문에 내가 못한다면 그건 핑계거리다. 도복이 없다고 해서 못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최종찬은 “항상 누군가 물어보면 했던 얘기가 있다. ‘끝까지 한다’라고. 어디가 다치고, 부러져서 못 뛰는 상황이 오지 않는 한 지더라도 끝까지 하겠다. 정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찬의 데뷔전이 치러지는 ‘굽네치킨 로드FC 023’은 5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의 1차 방어전, ‘부산 중전차’ 최무배의 로드FC 데뷔전 등 다양한 경기가 열린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현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수퍼액션을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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