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수도 모가디슈에서 전(前) 의회 의원과 시의회 관계자 등 4명을 살해했다고 경찰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관계자 누르 아프라흐는 “무장괴한들이 25일 전 의원과 시의회 관계자 2명을 사살하고 26일 모가디슈 바카라 시장 근처에서 고위 교도관 1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알샤바브는 이에 대해 “모든 범행은 우리가 한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그들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 소말리아 남부 지역을 장악했던 알샤바브는 지난 2011년 수도 모가디슈에서 쫓겨난 이후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푼트랜드 준 자치주에서 유엔 직원이 탄 차량을 공격해 6명을 숨지게 했다. 21일에는 모가디슈의 한 음식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10명을 살해하는 등 한 주 동안 소말리아에서 무장테러 수위를 높여왔다. 이달 초 케냐 북동부에 있는 가리사 대학을 공격해 148명을 살해했으며 2013년에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테러를 자행, 한국인 여성 1명을 비롯해 67명의 희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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