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서울 시민의 삶에 새로운 인문학적 선을 그리고, 인문도시 서울의 좋은 모습을 다시 생각하며, 더불어 즐기고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대중과 함께 문화적 환경으로서의 도시 ‘서울 공간’을 재인식하고 역사적으로 인문학적 정취와 사유가 남겨져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는 탈경계 인문학 프로젝트이다.
‘서울 시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시대에 따라 ‘한성-경성-서울’ 등 명칭의 변천을 겪은 ‘도시 서울’을 인문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내달 2일부터 3일 선유도 공원에서는 선유도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조망해보는 문화프로그램 ‘선유도 놀이’를 개최한다.
선유도는 과거 한강변에서 수려한 자태를 뽐냈던 ‘선유봉’이 일제 강점기 시절 정수장이 들어서며 크게 훼손됐던 것을 정수장 건축 구조물 그대로 재활용해 2000년대 초 공원으로 복원했다.
선유도 공원이 현재의 자연 생태 공원으로 회복되기까지 근대 도시의 역사적 변화 속에서 시대에 따라 역할을 달리해 온 모습을 시민들과 함께 조망해 볼 계획이다.
내달 1일 서촌 일대에서는 박낙규 전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서촌 미학 기행’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과 꿈의 공간이던 서촌의 의미를 현재의 공간 속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내달 6일까지는 매주 수요일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이화 SF 영화제’를 열고 20세기 SF 영화에서 형상화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통해 미래 생활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29일부터 내달 1일 종로구 사간동 시민행성에서는 릴레이 인문 강좌를 마련한다.
근대 소설과 대중가요로 살펴보는 서울 공간, 조선 궁궐을 통해 살펴보는 한국 근현대사, 현대시 100년사를 통해 보는 서울의 모습 등 흥미로운 주제의 강연을 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무료 제공되며, 자세한 사항은 이화인문과학원 홈페이지(http://eih.ewha.ac.kr/)를 참조하면 된다.
이화인문과학원 관계자는 “이 행사는 기존 인문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분야의 학자, 시인,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경계를 넘어 만나고 새로운 풍경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서울에 대해 사유하고 몸과 정신을 깨우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인문과학원과 시민행성은 이번 ‘서울 시간’에 이어 ‘서울색’, ‘서울 사람’ 등 주제를 달리하며 ‘인문 프로젝트 선’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인문학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고 인문 공간으로서의 도시 서울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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