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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양심층수 산업 육성…2024년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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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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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로 만든 다양한 제품 [사진 = 노승길 기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해양심층수를 식품, 농·축산, 해양에너지 등으로 활용해 2024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양심층수 융·복합 산업 육성방안'을 보고했다.

수심 200m 아래에 있는 해양심층수는 미네랄과 질산·인산·규산 등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유기물이나 병원균이 거의 없는 청정 수자원이다.

동해 해수의 약 95%가 해양심층수이지만 그간 두부, 김치 등 한정된 식품에만 사용돼 왔다. 우리나라 동해 심층해양수의 연간 생성량은 4조t에 육박하지만 연간사용량은 340만t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해수부를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안전처, 중소기업청 등 8개 부처 협업으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산업육성 대책을 내놓았다.

해양심층수를 먹는 물뿐만 아니라 식품, 농·축산업, 해양에너지, 의·약재, 기능성 제품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한다.

우선 제도 개선과 유통망 지원 등으로 해양심층수 관련 식품 산업을 키운다.

올해 1월 해양심층수 이용부담금 요율을 1%에서 0.5%로 내렸으며, 상반기에는 현재 두부·장류·김치류·절임류·소스류·주류 등 6개 식품에만 사용 가능한 해양심층수 처리수를 모든 식품에 쓸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한다.

아울러 미래부·식약처와 함께 해양심층수의 기능성과 건강성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과 건강보조 제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병충해 예방과 고기능성 농작물재배 연구 등을 추진한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해수온도차 발전시스템, 해수 냉난방시스템 등의 개발·보급 등 해양에너지 상용화를 위해 산업부와도 정책 공조에 나선다.

본격적인 해양심층수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해양심층수 기업이 입주한 강원 고성지역을 중심으로 농수산업(1차), 제조업(2차), 관광산업(3차)을 융합한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산업클러스터 내에는 해양심층수 벤처기업의 창업, 연구개발, 유통 등을 지원하는 산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중기청과의 협력으로 해양심층수 제품 홍보, 공동 브랜드 개발, 공공 TV 홈쇼핑으로의 판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에 국내에서는 해양심층수 산업이 먹는 해양심층수 위주로 발달했다. 식품 분야에서도 해양심층수는 두부·김치 등 일부 식품에 제한적으로 쓰였다.

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 생산과 농작물 재배 등에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사례가 있지만 활성화하지는 못했다.

해수부는 이번 해양심층수 융복합산업 육성으로 2024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장과 1만4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미 3조원 규모로 성장한 일본과 대만의 해양심층수 산업 성공사례를 보면 국내 해양심층수 산업도 작지만 강한 '강소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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