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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스파이? 멕시코 시장 후보, 상대 후보당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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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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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영상]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축구선수 출신 멕시코 시장 후보가 유세 중 소속당 영문약자를 헷갈려 다른당 지지를 호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주변의 휴양도시인 모렐로스 주 쿠에르나바카의 시장 선거에 출마한 블랑코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세에서 "여러분, PRD를 지지해주십시오"라고 외쳤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PRD는 제3야당인 민주혁명당의 영문 머리글자다. 블랑코는 소수 야당인 사회민주당(PSD)소속이었기 때문에 유세를 듣던 지지자 등 청중은 넋이 나갔다.

블랑코는 뒤늦게 실수를 알아차리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려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내가 시장이 됐을 때는 절대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프로축구리그 푸에블라에서 '맏형' 역할을 하면서 경기에 잠깐씩 모습들 드러냈던 그는 선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은퇴를 결정했다.

오는 6월7일 시장 900명을 선출하는 중간선거의 선거운동에서 초반부터 '자살골'을 넣은 블랑코가 이를 만회하고 시장에 선출될 수 있을지 신선한 인물을 기대하는 일부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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