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간대 방송된 MBC '화정'은 9.9%, SBS '풍문으로 들었소'는 1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 인기 10대 청춘스타 김소현이 1인2역으로 출연해 방송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은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시청률이다.
이제 첫 회를 방송한 것이니 첫회 시청률 하나만 갖고 ‘후아유-학교2015’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첫회 방송을 보면 아쉬움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은비는 고아이면서 학교 친구들로부터 극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교사들도 이은비를 철저히 외면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누명을 쓰고 결국 바다에 투신 자살한다.
반면 고은별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매우 행복한 삶을 살지만 의문의 사건에 휘말려 실종된다.
‘후아유-학교2015’에서 김소현은 왕따 소녀 이은비와 강남 퀸카 소녀 고은별의 1인 2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28일 방송될 ‘후아유-학교2015’ 2회에서 이은비는 고은별로서 이전과 정반대의 삶을 살게된다.
한이안(남주혁 분)과 공태광(육성재 분)이 이은비의 수호천사가 되고 다른 반 친구들도 이은비에게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이야기 전개만을 놓고 보면 결과적으로 지방의 통영 누리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불쌍한 고아 여학생을 극심히 괴롭히고 그 학교 선생들은 피해 여학생을 철저히 외면하고 오히려 학교폭력 가해학생으로 몰아 죽게 한 매우 악한 사람들이고 서울 강남의 세강고등학교 학생과 선생들은 이런 불쌍한 고아 여학생에게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을 쏟는 매우 선한 사람들이 된다.
이런 이야기 전개는 지방과 서울강남을 선악구도로 가르는 매우 위험한 이야기 전개가 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학교폭력을 없애야 할 4대악 중 하나로 선정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학교폭력을 척결하려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은비처럼 학교폭력을 당하고 오히려 누명을 써 자살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전개하는 지적도 일고 있다. 김소현 김소현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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