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 후 발생한 보상성 다한증 및 호너증후군 환자에 대해 지방 줄기세포를 적용한 흉부 교감신경 재건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 교수팀은 지난 8일 다한증 수술치료인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은 후 수술 부작용인 보상성 다한증과 호너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 A모(55)씨에게 흉부 교감신경 재건술을 시행한 다음 신경 재생을 돕기 위해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조직을 채취,(성형외과 권경숙 교수) 재건 부위에 도포했다.
그 결과 환자는 수술 후 2일만에 안면과 손바닥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고, 3일째 호너증후군 증상이 호전됐다.
해당 환자는 12년 전 수장부 다한증으로 타 병원에서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았으나 부작용으로 인한 보상성 다한증과 호너증후군이 발생, 여러 약물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보상성 다한증은 다한증의 수술치료인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수술한 부위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 대신 가슴, 등, 다리 등 온몸에 땀이 나는 증상이다.
별다른 불편감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이들 중 10% 정도는 수술을 후회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교감신경계의 이상으로 동공이 수축되고 눈꺼플이 내려오는 호너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고자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그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실상 보상성 다한증의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는 “자가 지방세포에서 추출한 지방 줄기세포의 경우 거부반응이 없고 신경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변형되어 신경재생을 돕는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며, “향후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흉부 교감신경 재건술이 보상성 다한증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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