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데 이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전월 대비 상승하며 올해 초부터 이어진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선 기미가 내수기업과 대기업 위주로 나타났으며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4월 업황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의 체감 경기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일 경우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이달 BSI의 경우 대기업과 내수기업 위주로 좋아졌다. 대기업 BSI는 81에서 86으로 상승했으며 내수기업의 경우 75에서 80으로 각각 5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와 유가 하락 등이 영향을 끼친 데다 통상 3~5월 기업 체감경기가 좋아지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기업 업황BSI는 73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81에서 80으로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사정 등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출기업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 경기부진 영향으로 체감경기가 부진하다는 것이다.
5월 업황 전망BSI는 전체 제조업이 82로 3월에 전망했던 4월 지수 80보다 상승했다. 대기업은 86에서 88로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75에서 74로, 수출기업은 83에서 81로 각각 떨어졌다.
제조업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을 꼽은 응답이 전월 대비 다소 줄었으나 25.3%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심화는 각각 18.2%, 12.4%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76으로 전달보다 6포인트 올랐고 5월 전망 BSI는 4포인트 오른 78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5.0%), 불확실한 경제상황(14.2%)을 지적한 기업 비중이 줄었지만 인력난·인건비 상승(6.6%), 경쟁심화(16.2%)를 지적한 기업이 늘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연계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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