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구두 브랜드 ‘탠디’∙‘미소페’∙‘소다’ 등 매장에서는 올해 들어 남성 정장화의 매출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캐주얼화나 슬립온 등 활동성이 강조된 상품이 대세를 이루던 지난 몇 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영화를 직접 언급하며 상품을 살펴보는 고객이 많아졌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영화에 등장한 구두 외에도 정장패션 자체가 주목을 받으면서 다른 정장화 종류도 다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백화점 구두 매장의 진열대에는 편하게 보이는 캐주얼화가 대다수였던 이전과 달리 격식이 돋보이는 정통구두들이 전면에 진열되고 있는 상황. 몇몇 브랜드는 정장화만 아예 따로 모아 ‘블랙 라벨’ 이라 이름 붙이는 등 별도의 상품라인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각종 남성 정장화를 판매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롯데 부산본점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금강∙랜드로바 초대전’을 진행해 정장에 어울리는 각종 남성구두를 최대 40% 할인판매한다. 또한, 롯데 센텀시티점도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소다 패션슈즈 상품전’을 진행해 각종 구두를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김은섭 수석바이어(Chief Buyer)는 “구두시장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캐주얼화 유행이 영화 한 편의 흥행으로 정장화로 옮겨가고 있다”라며, “이는 문화적 요소가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끼친 사례 중 하나로 향후 문화적인 흐름을 잘 분석해 관련 상품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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