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지난해 고배 마신 중국시장에 베팅...신규 매장 115개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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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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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중국 충칭(重慶)시에 입점한 월마트 매장이 매출실적 부진에 10년 만에 문을 닫았다. [충칭=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또 한번의 베팅에 나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17년까지 중국에서 115개의 매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약 3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월마트는 2016년까지 중국에 480개의 매장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월마트 매장은 약 400개에 달한다.

월마트는 올해 3억7000만 위안을 투자해 기존 매장의 리모델링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가까운 시일 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월마트가 5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마켓 개념의 온라인 쇼핑몰 이하오뎬(一号店)과 오프라인 월마트 매장을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물품을 구매하고 직접 매장에서 가져갈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중국시장 확장 행보는 위축된 중국 내수 시장 속에서 나날이 치열해지는 중국 로컬 소매업체와 전자상거래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도전적 투자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월마트의 4분기 중국 순매출은 0.7% 줄었고,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 중국 현지 생산업체들에 대한 관리의 어려움, 외국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와 과도한 차별 등이 경영부담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월마트는 여러 차례 매출이 저조한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매장폐쇄 및 인원감축을 단행하기도 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월마트의 핵심 전략 시장이다"며 "향후 3년 동안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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