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TPP에 국익침해 우려...훙레이 "미일 동맹 제3자 이익 침해는 안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4-29 15: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미국과 일본이 새로운 미일방위협력지침에 합의한 데 대해 중국 언론은 29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대해서는 미일 양국이 합의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예상을 내놓고 있다.

우선 중국 매체들은 28일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비난발언을 비중있게 전했다. 훙 대변인은 "미일동맹이 당연히 중국을 포함한 제3자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되며 지역의 평화·안정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고 발언했다. 미일방위협력지침은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도서(섬) 방위'를 명기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정치평론가 팡옌(方焰)의 발언을 인용해 "미일방위협력지침은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의도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미일 동맹의 헤게모니(주도권)를 유지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공산당 산하 광명일보는 "새로운 협력지침은 미국의 '아시아재균형'정책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현재의 균형을 파괴하고 아시아지역에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해 역내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언론들은 TPP에 대해서는 일제히 부정적인 보도를 쏟아냈다. 봉황망은 "아베 총리가 방문했어도 TPP가 실질적인 타결을 볼 가능성은 적다"면서 "양국의 농업분야와 자동차산업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힘든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전문 매체인 중진(中金)망은 "아베총리가 역사적인 미국방문을 진행중이며, 스스로 TPP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실제 협상타결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환구시보 역시 "양국에는 TPP를 둘러싼 입장차이가 크다"며 "결코 쉽게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외교가 관계자는 "중국 매체들이 미일방위협력지침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TPP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두가지가 중국의 국익을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