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위에는 아시아의 제2차세계대전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단체인 세계항일전쟁사실유호연합회(世界抗日戰爭史實維護聯合會·약칭 GA), 샌프란시스코 화상(華商)단체 연합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샌프란시스코와 이스트베이의 한미 노인회,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회 등의 회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南京) 대학살 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아베 총리의 과거사 부인 시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 앞 대로의 양쪽 보도에 나뉘어 '진주만을 기억하라', '염치를 알라', '아베여, 일본의 전쟁범죄를 인정하라', '공식 사과 없이 평화 없다', '아베는 거짓말쟁이', '일본은 사과해야 마땅하다', '난징 대학살을 기억하라' 등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시위에 참가한 피터 리 전 럿거스대 사학과 교수는 "일본이 아시아에 가한 모욕과 상처는 사과가 없는 한 잊혀질 수 없다"며 "아무리 늦더라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29일 워싱턴에서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 후 30일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로 이동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을 면담하고 5월1일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