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영병, 북중 변경 중국인 3명 살해후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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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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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만경대 앞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북한의 군인들.[사진=바이두]



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지난 24일 탈영한 북한군 병사 3명이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중국 시골마을에서 중국인 3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는 자체운영하고 있는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허룽시 룽청(龍城)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 푸쑹(撫松)현 출신 자오(趙)모(55)씨와 그의 딸(26)이 숨지고 옌지(延吉)시 출신 쑨(孫)모(67)씨가 숨졌다"고 밝혔다고 환구시보가 29일 전했다.

현재 지린성과 옌볜조선족자치구, 허룽시가 공동으로 사건 수사와 용의자 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시 당국은 설명했다. 

신문은 24일 밤 군복을 입은 북한 남자로 추정되는 3명이 국경을 넘어 허룽시 룽청진 스런(石人)촌에 난입, 주민 3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주민들 중 2명은 즉사하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중국 당국은 북중 변경지역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범인들을 체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들이 북한으로 도망쳤는지, 중국 내에 숨었는지 등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매체는 북중 변경지역에서 지난 8개월 사이 3번의 유사 사건이 발생,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허룽시 난핑(南坪)진에서 북한군 탈영병 한 명이 강도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총을 쏴 주민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으며 지난해 9월에도 20대 북한남성이 중국인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아침 한국 언론 기사를 인용, 북한군 소속 무장 탈영병 3명이 지난 24일 주민 3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군에 의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으로써 북중 관계에도 일정 부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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