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9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G4’는 조리개값·셔터스피드·감도(ISO) 등의 값을 조절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고 JPEG뿐만 아니라 RAW 파일로도 저장할 수 있어 DSLR 카메라에서 주로 보던 기능을 갖췄다.
◆전문가 모드로 찍고 시간·장소별 자동 정렬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기능은 카메라의 ‘전문가 모드’이다. 조리개값은 F1.8을 지원하며 셔터스피드는 1/6000초에서 30초까지 설정 가능하다. 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에 걸쳐 조절할 수 있으며 화이트 밸런스(색 온도)는 2300K에서 7500K까지 51단계로 나뉘어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들이 움직이는 거리의 야경을 촬영할 때 셔터스피드가 조절이 불가능한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G4의 셔터스피드를 4초로 설정하고 촬영하면 보다 오랜 시간을 두고 촬영돼 차량의 불빛이 지나간 모습이 사진에 그대로 담기는 방식이다. 셀카를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전면 카메라 화소수다 800만 화소로 향상돼 경쟁 제품인 갤럭시 S6(500만 화소), 아이폰6(120만 화소)를 압도한다.
‘퀵샷’ 기능으로 카메라를 빨리 실행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후면의 하단 볼륨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카메라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면서 사진이 찍힌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보관하는 갤러리에도 유용한 기능들이 탑재됐다. 촬영한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사진을 자동으로 정렬해 원하는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타임라인 뷰’ 기능은 년, 월, 일 등 시간 순으로 사진을 정렬해 최대 816장의 사진을 한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또 장소에 따라 사진이 분류되는데 예를 들면 설악산에 가서 찍은 사진들만 따로 모아 주고 사진들이 동영상처럼 흘러가며 배경음악이 추가돼 별도의 조작 없이 사진들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천연 가죽 후면 커버·살짝 휜 본체…그립감 ‘굿’
카메라와 함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천연 가죽으로 제작된 후면 커버이다. 천연 가죽의 후면 커버의 부드러운 느낌과 중간 부분을 가로지르는 바느질 마감 부분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거기에 상하좌우로 살짝 휜 본체는 손에 잡았을 때 착 감기는 느낌을 더해준다.
가죽 후면 커버는 블랙·브라운·스카이블루·레드·베이지·옐로우 등 6가지의 색상이 있어 추가로 구매하면 색상을 변경하며 사용할 수 있다. 천연 가죽 후면 커버가 있다 보니 굳이 케이스를 씌울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단 오래 사용할 경우 상처를 입거나 마모에 대한 우려가 없을 수 없다. 후면 커버가 닳고 마모가 심해지면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교체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MC사업본부 김종훈 상품기획그룹장(전무) “가죽은 오래 쓰면 땀이나 마모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일상에서 오는 스크래치와 마모의 정도도 충분히 반영해 후가공 했다”고 말했다.
LG G4는 이날 출하가 82만5000원에 국내 시장에 출시됐으며 늦어도 6월초까지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