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는 지난 1월 '역동적인 혁신경제' 연두업무보고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마련한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을 국과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하고, 30일 발표했다.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은 지난 1월 15일 미래부와 산업부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역동적인 혁신경제' 연두업무보고 시, 나노기술을 국가 산업전반의 혁신 및 신시장 창출의 동력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수립한 전략이다.
나노기술은 나노미터(1~100nm) 크기에서 물질의 제조와 조작을 통해 새롭거나 개선된 성질을 이용하는 기술로, 범용기술(GTP)측면이 강해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에너지환경기술(ET) 등 핵심기술 분야와의 상승적 융합으로 국가 산업경쟁력의 획기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4년 나노기술을 적용한 14 나노미터(nm) 반도체 공정'이 상용화되고, ’2015년 나노소재인 양자점 TV'가 출시되는 등 나노기술이 성숙됨에 따라 제조업 혁신의 열쇠이자 신산업‧신시장 창출의 핵심 원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등 나노기술 선진국들도 선도기술 확보에서 나노기술의 산업화로 정책을 전환 중이며, 한국도 국가 산업전반의 혁신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 기존 기술력 향상에서 ‘나노산업화’ 촉진을 위한 지원 중심으로 연구개발 정책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 등 3개 부처는 국내 570개 나노기업을 대상으로 나노기술 사업화 현황 및 정책수요를 조사하는 등 기업과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을 수립했다.
기술산업화 선도를 통해 2020년 세계 나노시장 20%를 점유하는 나노산업 2대 강국 구현을 목표로 7대 산업화 기술 개발, 나노기술기업 육성, 4대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금년에 총 177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7대 산업화 기술 확보를 위해 나노기술 산업화 유망분야를 선정, 산업화 가능 수준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능형 로봇과 착용형 스마트기기 핵심기술인 3차원 나노전자소자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환경 나노센서 △식품안전 나노센서를 선정했다. 또 △기능성 나노섬유 △탈귀금속 촉매용 나노소재 △탈희유원소 산업용 나노소재 △저에너지 수처리(물정화, 담수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또 우수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우수기술 사업화 촉진 △중소벤처 기술 사업화 지원△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시장성‧기술성‧기업분포 등을 고려, 핵심전략제품을 선정하고 기업 대상 공청회를 진행해 7월 나노코리아 주간 중 '나노 강소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7대 전략분야 사업화의 체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인프라 기능을 정비하고, ‘나노기술 성과활용 지원센터’를 구축해 이용자에게 통합 지원서비스(one window)를 제공한다. 또 △나노팹의 기업지원 강화 △계산나노과학 플랫폼 구축 △나노안전성 확립 △성능평가 지원으로 상용화 및 글로벌 시장진출 촉진을 추진한다.
한편, 이날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과 연계해 나노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차원에서 미래부‧산업부 차관과 나노기업 관계자의 간담회도 마련됐다.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정부와 기업의 원활한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 차원에서의 투자를 증대하는 등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당부하고, 기업이 희망하는 기술개발 및 구체적인 인프라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기존의 기술개발 계획에서 더 나아가 나노기술 산업화에 중점을 둔 전략 마련을 환영하고, 이를 통해 나노기술 산업화로 글로벌 신시장 창출과 나노기술을 활용한 기업성장모델이 확산되고, 나노기술의 개발에서 사업화까지 효과적인 지원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노산업계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여 나노산업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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