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시는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가 2006년 설립 이래 매년 기업지원 폭을 넓혀 현재 울산지역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는 오토밸리 구축사업을 통해 구축됐다. 첨단 자동차부품의 성능을 평가하고 기업의 제품개발지원을 위해 452억원이 투입돼 22종의 첨단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혁신기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 충돌시험장을 구축, 각종 자동차 안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울산에 구축된 충돌시험장은 승용차는 물론 버스나 트럭 등과 같은 상용차의 충돌시험이 가능하다.
현재 연간 750건 이상에 달하는 시험 수주량은 안전시험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시험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평균 2~3개월 시험 스케줄이 밀려 있어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까지 출근하면서 시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르노삼성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포레시아 등 협력사 부품에 대한 소음, 진동 표준을 수립하고 쌍용차 신차개발에 대해 공동표준을 등재, 배포함으로써 울산지역은 물론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시험평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리고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실증사업에 참여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울산에서 양산하는 데 기여한 점은 친환경 자동차 선도 도시로서 울산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2011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그린전기자동차 차량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은 장거리 주행 전기 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 핵심부품개발(R&D)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2016년 8월까지 기술 개발과 기반 조성을 적기에 완료해서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울산시는 후속사업으로 ‘그린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실증지원사업’을 정부와 공동으로 협의 중이다. 시는 그동안 개발된 부품을 활용해 차량을 제작, 부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고 부품성능 향상 기술개발, 차량·부품의 인증평가 지원, 충전인프라 확보,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는 자동차의 안전시험과 부품의 각종 신뢰성 시험을 대행하는 국내 최대 지역혁신기관으로서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을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카 등 미래 첨단자동차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R&D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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