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한국과 중국이 지난 6년간 중단한 한·중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 사업을 오는 10월 재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두 나라는 이달 7∼29일 제주에서 열린 '제15차 한·중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 정부· 및 과학자간 회의'에서 공동조사 사업 재개에 따른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했다.
황해의 해양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진한 한·중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 사업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졌으나 2009년 중국 내부 사정으로 중단됐다.
한국과 중국은 사업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작년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양국 실무자 회의에서 2015년에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이 올해 10월부터 공동조사정점 4곳을 포함해 정점 40곳(중국 21곳·한국 19곳)을 조사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합의했다.
각 국은 조사 정점에서 개별적으로 조사하되, 채취한 시료 등을 양국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분석한다. 조사 항목은 수온, 염분도, 투명도, 유분, 해저 퇴적물, 해저 서식 생물 등 총 41개다.
한국과 중국은 공동조사 결과물을 공유하고, 다른 기관도 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황해 해양환경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연구자료가 부족했으며, 양국 공동조사결과가 중국에서 보안자료로 분류돼 연구나 정책에 활용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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