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개혁 사령탑에 '여걸' 류옌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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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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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축구개혁영도소조 출범

류옌둥 중국 부총리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축구개혁을 진두지휘 할 '중국축구개혁영도소조'에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가 임명됐다고 중국 축구보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축구개혁영도소조’가 공식 설립됐으며, 류옌둥 부총리가 조장에, 류펑(劉鵬) 국가체육총국 국장이 부조장에 임명됐다.

류옌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같은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문으로 1982년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에 발탁되면서 9년여 간 공청단에 몸을 담았다. 2007년 17차 당대회에서 유일하게 여성 정치국위원으로 당선된 중국 최고 여성정치인 중 한명이다.  현재 중국 4명의 부총리 중 한 명으로 문화와 교육, 체육, 과학, 위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향후 류 부총리의 지휘 아래 중국 ‘축구 굴기’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중국 축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제10차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에서 '중국 축구 개혁 종합방안'을 심의·통과시킨 데 이어 지난 달에는 ‘중국 축구 개혁방안 50개조'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단기적으로 축구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중국 특색의 축구관리방식'을 발전시킨 뒤 중기적으로 청소년 축구인구 확대, 아시아 일류 수준의 프로축구팀 육성, 남자 축구 대표팀의 아시아 선두 수준 실력 확보, 여자축구의 세계일류 강호 대열 복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중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남자 축구대표팀을 세계 강호 대열에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 개혁, 국가대표팀 개혁, 청소년 축구인재 육성정책 등을 제시했다.

중국의 '축구굴기' 프로젝트는 ‘축구광’으로 불리는 시 주석의 취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시 주석은 취임 이후 각종 공개석상에서 축구를 화제로 올리며 평소 축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과거 중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월드컵을 유치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자신의 세 가지 소원이라고 꼽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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