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 볼티모어 사망 흑인용의자, 압송 중 경찰차서 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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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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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경찰에 체포된 후 숨져 미국 볼티모어 폭동을 촉발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가 압송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했다는 증언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나왔다.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조사결과 비공개 방침으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진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당시 출동 경찰관의 제복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보면 그레이와 같은 경찰 호송차량에 탔던 다른 죄수는 "(그레이가) 차벽에 (스스로를)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영장에 첨부된 진술서에서 이 죄수는 "그레이가 고의로 자해를 시도하려 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압송 도중 그레이가 "차 안에서 계속 싸울 듯이 저항했다"는 내용도 영장에 포함돼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호송차량에는 금속 칸막이가 있어 그가 그레이를 제대로 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체포된 그레이는 체포 현장에서 경찰서로 이동하는 사이 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고, 척수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일주일 뒤 숨졌다.

체포 과정에서 두 명의 경관이 그레이의 등을 무릎으로 누르며 제압한 뒤 축 처진 그레이를 경찰차로 끌고가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돼 경찰의 과잉행동 논란이 일었다.

볼티모어 경찰은 그레이 체포에 관여한 6명의 경관에 대한 조사를 다음 달 1일까지 마치고 주 검찰청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해당 경관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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