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9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 3곳에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4·29 재·보궐선거 결과가 차기 대선주자들의 희비를 갈랐다. 4·29 재·보선을 압승으로 이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은 대폭 상승한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와 종합편성채널 ‘JTBC’가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23.6% > 김무성 23.4%로 조사됐다. 양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0.2%포인트다.
주목할 부분은 지지율 추세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전날(16.3%)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표는 같은 기간 26.9%에서 23.6%로 3.3%포인트 하락했다.

봄을 알리는 단비가 내린 14일, 신흥역 인근의 풍경은 을씨년스러웠다. 지하철역 인근 신상진 새누리당, 정환석 새정치민주연합, 김미희 무소속(옛 통합진보당) 후보의 선거 캠프가 우뚝 서 있었지만, 동서 방향으로 자리 잡은 △종합시장 △먹자골목 △중앙지하시장 등 곳곳에 ‘불황의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상하 추세가 정반대를 형성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은 36.0%에서 41.9% 상승했지만, 새정치연합은 33.4%에서 27.7%로 하락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4.2%포인트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탔다.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날 37.6%에서 43.3%로, 5.7%포인트 상승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선거 승리 효과로 인해 단기적으로 1∼2주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개혁 관련 드라이브가 어느 정도로 빨리 추진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날 동안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자동응답 5.2%, 전화면접 16.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나서 본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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