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삼호중공업이 사내에 ‘착한 카페’를 조성하고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대표 하경진)은 최근 ‘착한 카페’ 운영 수익금으로 모기장 150여 장을 구입, 현지 선교사를 통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로 시름하고 있는 현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착한 카페는 지난 4월 7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본관 1층에 24평(80㎡) 규모로 조성되었다. 회사에서 공간을 제공하고 임직원들의 유·무형 기부로 꾸며졌다. 직원들은 한 잔에 1000원 이상을 기부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착한 카페는 사내 자원봉사자 24명으로 구성된 ‘카페지기’에 의해 운영된다. 카페지기는 청소, 자재 관리, 구매뿐만 아니라, 운영회의를 통해 수익금의 사회 환원 방법을 결정한다.
착한 카페의 1차 수익금이 탄자니아에 전달된 것은 “한 장에 5,000원인 모기장만 있으면 말라리아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춰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한 직원의 제안에 다수의 카페지기들이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탄자니아에서 유치원을 개원해 활동 중인 최재선 선교사(64세)는 “4~7세 어린이 145명 중 30여명이 말라리아로 유치원에 나오지 못한다”며 “현대삼호중공업의 도움으로 많은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착한 카페는 30일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에도 성금을 보냈으며, 향후에도 아프리카 오지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의약품과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비록 조그마한 카페지만 많은 임직원들의 관심으로 어린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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