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볼티모어 시청 앞에 집결해 도심에서 가두 행진을 벌였다고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경관들에 대한 기소에 만족한 군중은 대체로 평화로운 축제 분위기를 유지했으나, 시위 참가자 수십명은 인근 지하철역 지붕에 올라가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서야 내려왔다.
흑인 여성 오텀 후퍼(25)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태 추이에 실망감이 컸다. 우리는 경찰의 잔혹 행위가 근절되고 평화를 찾기를 원한다"면서 "이번 사태의 계기가 된 흑인들에 대한 미국 경찰의 인종차별 관행이 뿌리뽑힐 때까지 시위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는 폭동 사태가 잠잠해졌음에도 3000명의 주 방위군을 볼티모어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레이 사망 사건으로 기소된 6명의 볼티모어 경관에 대한 법원의 재판 절차는 오는 27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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